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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결혼 2주년 기념 여행 (6) 정겨운 체코의 장터, 하벨 마켓

 프라하에서의 두번째 날을 맞이하게 된 리오 부부.. 너무도 운좋게도 아침 날씨가 환상적입니다. 오늘 맘껏 밖에서 놀고 오라는 하느님의 계시일까요? 들뜬 마음으로 일어나 창밖 풍경을 찍어봤습니다.

 

 호텔 지하에 위치한 깨끗하고 아늑한 식당. 아침식사를 위해 투숙객들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런던과는 다르다! 런던과는!! 숙박료가 런던에 비해 훨씬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음식이나 음료수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있었습니다. 종업원들도 친절하게 빈그릇을 열심히 치워주시고요. 적어도 이정도는 되어야 호텔 밥이지요. ㅎㅎ 

 

 식사하기 위해 내려오면서 만난 낯선 노부부와도 농담도 나누고 즐겁고 여유롭게 시작하는 아침이라 지은공주도 기분이 좋아요!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오늘 여행지를 돌기 위해 프라하 여행의 중심지, 바츨라프 광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눈부신 햇볕이 따사롭네요. 리오는 면도기를 집에 놔두고 온 덕분에 수염이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모 어때요~ 이럴 때 맘껏 한번 수염도 길러보는거지요. ㅋ

 

 지은공주의 셀프샷~♡

 

 바츨라프 광장 곳곳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동상이나 조각들이 널려있더군요.

 

 체코 방문 기념 우표를 구입하기 위해 들른 우체국. 우체국도 클래식한 분위기 확~ 느껴지는데.. 프라하 넘 멋진거 아닌가 싶어요. 

 

 시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정육점. 양질의 고기와 소시지를 파는 가게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위의 정육점을 끼고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체코 미술계가 자랑하는 19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하나인 알폰스 무하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지요. 리오도 이 사람은 도통 모르던 사람이었지만 체코에서 워낙 대표적인 화가라 입장료를 내고 한번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무하가 그린 그림들은 너무너무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주로 여인들을 소재로 자연의 아름다움, 자유 이념, 슬라브 민족주의와 관련된 그림, 포스터들을 그려냈는데 지금봐도 그 수준이 너무도 높은 순정만화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같다고나 할까요? 여인의 곡선으로 이뤄지는 아름다움과 기하학적인 구성이 절묘하게 어울려 관람하는 1시간 여의 시간이 완전 황홀했습니다. 아래는 리오가 가장 좋아하는 무하의 Flower 4연작입니다.

 

   

 

 헨리 3세의 종탑 앞에서~

 

 프라하의 흔한 노점상에서 만날 수 있는 빨간 사과. 하나에 1,000원 정도인데 먹기 딱 좋은 크기와 사람 홀려버리는 광택으로 백설공주도 와삭하고 베어먹고 싶을 정도예요. 

 

 프라하 무스테크 광장을 지나 구시가지로 가는 중~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체코의 명물. 하벨 마켓이라고 불리우는 노천시장입니다.

 

 빈티지한 분위기로 찍어본 우리 커플 사진. 저 뒤에 보이는 아저씨의 표정도 리얼하지요? :) 

 

 하벨 마켓의 명물은 가게 천장에 달려있는 마녀 인형인데요. 손뼉을 탁탁치면 요란하게 몸과 다리를 흔들며 '깔깔깔~'하고 웃는 재미있는 인형입니다. 눈에서는 번쩍번쩍 빨간 불이 빛나고 웃음소리가 앙칼져서 처음에는 섬뜩했는데 자꾸 보니까 귀엽네요. ^^  

 

 그럼 마녀 인형이 어떻게 움직이나 동영상으로 한번 볼까요? 

 

 예쁜 체코 수제 인형들도 탐났고요.

 

 원목으로 만든 장식용 인형들도 지갑을 열까말까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

 

 고민하던 차에 리오의 지갑을 열게 만든 탐스러운 베리믹스!!! 값도 비싸지 않고 너무 탐스럽더군요.

 

 베리믹스를 사려고 하던 찰나 블루베리를 사는 것이 좋겠다는 지은공주님의 의견에 따라 블루베리 6,000원 어치를 샀습니다. 그득하지요?

 

 맑은 프라하의 하늘 아래 신선한 블루베리를 먹는 맛~ 이거 신선이 따로 없군요. ㅋㅋ

 

 그냥 어딜 둘러봐도 멋진 프라하~

 

 한 번 열린 지갑을 닫기에는 하벨마켓은 너무 매력적인 아이템들이 많았습니다. 쵸코렛도 사고~

 

 기념품으로 체코 구시가지가 그려져 있는 미니액자도 샀답니다.

 

 오~ 게임에서 봤던 식물이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모양이 재미있게 생긴 채소.

 

 지은 공주님은 과일을 제일 좋아하지요!

 

 맥주 좋아하는 나라답게 맥주잔도 멋지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오홋.. 이런 므훗한 물건들도?!

 

 하벨마켓 맞은 편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케시미어 머플러를 고르고 있는 내 아내~

 

 살짝 우스꽝스러운 거리 한 쪽벽의 조각

 

 하벨마켓을 등지며 마지막으로 체코하면 생각나는 아이템인 마리오네트를 구입했습니다.

 

 쇼핑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리오도 하벨 마켓의 활발함과 재미있는 아이템들에 이끌려 폭풍 지출을 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이제 프라하 구시가지로 이동해봅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