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로 음악 감상을 즐기던 리오는 좀 더 좋은 음질을 즐기기 위해 사운드카드를 바꿔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소싯적 MSX의 FM카드부터 시작해서 애드립 카드, 옥소리, ESS, 사블라이브, 사블오디지, 오디오트랙을 거쳐오면서 느낀 것은 사운드 카드 관련해서는 미드쉽 모델과 하이엔드 모델 사이엔 큰 가격 차이에 비해 성능엔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단순 음악 감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말이지요.
그래서 이것저것 가성비 위주로 비교해보다가 선택한 모델이 ASUS의 Xonar DSX였는데 11번가에서 쿠폰가로 59,000원 정도에 구입을 했네요.
제품 박스샷에는 이 사운드 카드의 주요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놨는데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107dB SNR 구현으로 신호대 잡음비가 온보드 사운드 카드 대비 3배 개선되어 깨끗한 음질을 감상 가능
2. True 192KHz/ 24-bit의 고품질 사운드를 재생
3. 사운드카드의 음색을 결정하는 OPAMP를 소켓형 슬롯을 통해 다른 OPAMP로 교체 가능
4. LP 규격으로 소형 PC에도 장착 가능
5. DTS connect 기술을 통해 7.1채널까지의 서라운드 사운드 환경 제공
리오의 경우 SWAN에서 출시된 2채널 스피커 D1010 IV 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로 DTS는 필요없고 온보드 사운드카드 대비 음질 향상을 위한 1~3번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박스 후면에는 각 특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네요.
자, 박스를 개봉해봅니다.
겉박스 안에는 까만 박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은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네요.
2층으로 구성된 박스 내부. 상부에는 사운드카드 본체가 하부에는 메뉴얼, 드라이버 CD, 광출력 어뎁터, LP 브라켓 등이 들어있습니다.
사운드 카드 본체는 생각보다 아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기판에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설계되어 있는 듯 합니다.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이 배치되어 있지만 2채널 스피커를 사용하는 전 연두색 단자만 사용하게 됩니다.
메인보드 중앙의 PCI-E x1 슬롯에 새 사운드카드를 꼽고 바이오스를 통해 제대로 인식하는 지 확인해줍니다. OK~!
기존 사운드 드라이버를 지운 상태에서 제품 박스에 동봉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데...
자꾸 사운드카드를 장착하라는 팝업이 뜨면서 드라이버 설치가 안되네요???
제어판에서도 신규 멀티미디어 오디오 컨트롤러를 인식하고 있는데 드라이버가 안깔리는 터라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3~4시간 동안 별 시도를 다해보다가 불량이 아닐까 하고 결국 다음날 용산 STCOM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게 됩니다. T.T
서비스센터 담당자 분께서도 해당 제품의 하드웨어 인식이 낯설지 않은 문제였는지 몇가지 테스트를 해보신 후 불량이라고 새제품으로 바꿔주시더군요. 이거 원~ 새제품을 구매하자마자 불량이라니.. OTL
그렇게 교환받아 온 사운드카드를 다시 PC에 장착하고 한층 나아진 사운드를 기대하면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데...
반갑지 않은 이 팝업창이 다시 뜨는거 아니겠습니까?! OTL 아아아~악...
마음을 가라앉히고 구글신을 통해 해당 제품의 드라이버 인스톨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헐!! 저와 같이 Xonar DSX의 사운드 드라이버 설치가 안되어서 맘고생하는 동지들이 많이 있더군요. 포럼에 있는 내용들을 자세히 읽어보니 윈도우를 새로 깔거나 바이오스, 칩셋 드라이버들을 업데이트 해주거나 하는 방법으로 몇몇 동지들은 드라이버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더군요. 아니!! ASUS 정도라면 드라이버 설치 최적화는 기본이 아닌가 싶었는데 무지하게 아쉽군요.
사운드카드 설치 때문에 윈도우즈를 새로 까는 것은 오버같고 오랫만에 바이오스, 칩셋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해주고 드라이버 설치를 다시 도전해봤는데 실패!! 그래서 ASIUS 본사 홈페이지에서 이전 드라이버를 다운받고 설치를 시도해봤는데... 오, 설치가 되네요! 0_0
우여곡절 끝에 사운드 카드 설치를 완료하면 프로그램에서 Xonar DSX Center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운드 믹서 및 각종 효과를 선택할 수 있는데 원음 청취 위주의 리오는 다른 것은 놔두고 HiFi 기능만 활성화 시켜두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음악을 감상해봅니다. 첫번째는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했던 영화 'Waiting for exhale'의 OST 앨범.
보컬 영역 깔끔하게 해석해서 명확하게 잘 전달해주는군요. 특히 'Count on me'는 언제 들어도 감미롭습니다.
두번째 청취곡은 MJ 형님의 'Blood on the dance floor' 싱글 앨범.
특유의 전자음과 베이스를 MJ의 목소리와 적절하게 조합하여 역시 잘 소화해냅니다. 굿굿~
크레이지 드럼 플레이를 보여주는 'Whiplash'
합주 부분에서 악기 별 소리를 적절하게 들려주는지 귀를 종긋 세우고 들어봤는데.. 좋네요. ^^
ASUS Xonar DSX에 대한 총평을 내려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부분 PC에서는 이상이 없겠지만 일부 PC에서는 아직 드라이버 최적화가 덜 이뤄져 점수 반을 깎아먹고 들어감.
- 구글에 가면 정말 이 제품 설치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동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6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사양의 사운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3. 하지만 자신이 2채널 스피커를 쓰고 크게 음질에 민감하지 않다면 굳이 온보드 사운드 카드에서 Xonar DSX로 넘어올 이유는 없음.
- 저도 기분 상으로는 '오... 조금 음질이 향상된 거 같아!?'라는 느낌이 들 뿐 획기적인 음질 향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향후 사운드카드 구입 시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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