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레모네이드를 들이키고 이동한 곳은 한반도지형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강원도 관광안내서에 표지급으로 등장하던 그 풍경!!
하지만 1.5km정도의 여름 산행을 강행해야 한다는 것이 함정이지요. ㅋ 등에서 육수를 쭉쭉 뽑아내며 산길을 걷다보니 눈앞에 정말 한반도 모양의 반도가 나타나더군요. 오오오!!
반도를 감싸는 서강 오른쪽에는 선암마을이라는 동네가 있고 여기서 한반도 한바퀴를 도는 뗏목투어를 즐길 수 있게 해놨더군요.
마침 나룻터에서 뗏목이 출발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고 멋진 풍경이었어요~!!
뜻하지 않은 산행에 지쳐 숙소에 가서 좀 쉬기로 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영월동강글램핑 이라고 치면 1순위로 등장하는 이 곳! 인심좋은 형님께서 더위에 지친 리오 부부를 위해 팬션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인수 후 다시 깨끗하게 단장 중인 건물이라 쾌적하더군요.
이윽고 객실에 도착!!
발코니 문을 열면 바로 앞에 동강 풍경이 땋!!!
하지만 리오 부부는 더위에 지쳐 곧 커튼을 치고 낮잠 모드에 돌입합니다. ㅋ
주방 시설도 새로 리뉴얼했는지 깨끗하네요.
욕실도 무난무난~ 샴푸와 비누, 치약 등은 기본 제공됩니다. ㅋ
산내음 속에서 2시간 정도를 푹 잤더니 어느새 에너지 충전!
간만의 여행인데 숙소에 계속 있는 건 좀 아닌거 같아서 영월 시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영월 시내에서도 가장 큰 서부시장의 정문~ 왠지 위엄이 느껴집니다. ㅎ
지방 전통시장이라면 먹거리들이 가득한 것이 특징인데 이곳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특히 영월시장에서는 메밀 관련 음식과 수수부꾸미, 올챙이 국수가 유명합니다.
빼곡하게 늘어서있는 메밀 전병 가게 중 인심좋은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에 착석!!
바로바로 메밀 전병을 요리해주십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입맛이 땡기네요. 츄릅 0_0
우리 부부가 주문한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오오오~ 맛있어. 개맛있어!!!
음식이 맘에 들어 올챙이 국수라는 다소 생소한 메뉴에 도전해봅니다.
물론 국수에 올챙이가 들어간 것은 아니구요. 올챙이 모양의 옥수수 국수면이었어요.
요건 담백하고 부담없는 맛이었는데 특히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는군요.
비슷해보이지만 다양한 맛의 메밀 전병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츄릅~!!!
영월 서부시장 내 음식들은 진짜 저렴합니다. 가격 대비 퀄리티가 높아 정말 혜자급!!
그렇게 늦은 점심식사 후 테라로사 원두를 취급한다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자그마한 커피집이지만 원두도 신선하고 매장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밤이 되면 천문대에 가려고 계획했는데 6시가 넘었는데도 햇볕이 쨍쨍.
어두워질때까지 뭘할까 고민하다가 영월에도 멀티플랙스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정겨운 영월시네마 도착!
지방의 작은 극장이었지만 실내는 꽤나 오밀조밀 잘 꾸며놨더군요.
영화 시작 10분 전 입장했는데 아무도... 없었다는..
오오오!! 이건 영화관 전세인가 했는데 시작 직전 손님들이 5명 정도 더 들어와 독점 관람은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쾌적한 영화관 시설에 대만족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를 데이트하는 커플로 봐주셔서 커플석으로 좌석을 지정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ㅋㅋ
영화를 감상하고 나오니 드디어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진 영월~
봉래산(해발 802m) 정상을 차로 올라가는데.. 이거 불안하더군요.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두운 좁은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는데 올라가는 차는 없고 혹시나 굴러떨어지지 않을까 하구요..
9시 15분 쯤 드디어 천문대가 위치한 정상에 올랐는데 오오오~ 운영 안하나 걱정했는데 불이 켜져있었습니다!!
이곳에 올라와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영월 시내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거랍니다.
야경이 아주 그냥 끝내줘요!!
신선한 산바람을 맞으며 기념사진~ 올라오면서 걱정하던 마나님도 멋진 장관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따봉을 부르는 야경~ 하지만 여기 천문대에서는 야경보다 별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요.
천문대 체험을 위해 표를 끊고 입장합니다. 은근히 프로그램 참가신청인원이 많았어요!
먼저 돔 형태의 암실에서 주요 별자리 정보와 찾는 방법을 학습하고 3층 천문대로 올라가 직접 별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체험료 7,000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토성의 고리와 목성의 줄무늬 등을 직접 관찰하며 신기해했던 보람찬 시간~☆
천문대 체험을 마치고 내려오니 또 배가 고프더군요.
저녁 식사로는 오뎅탕과 꼬치로 고고!
닭꼬치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숙소.
초여름이지만 팬션 방들도 거의 매진일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정원에서는 바베큐를 굽는 분들도 계시고 천막 아래 모여 맥주 한잔씩을 들이키며 도란도란 얘기하는 그룹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영월로 놀러오시는 분들에겐 강추하고 싶은 숙소네요.
다음 날 일찍 서울로 출발한 리오 부부.
중간에 이천 돌솥밥집을 들러 식사를 합니다.
이번 강원도 영월 여행은 기대 이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일정이었기에 조만간 부모님들을 모시고 한 번 더 찾아가야겠습니다.
모두들 함께 강원도 영월에서 햄볶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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