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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시원한 홋카이도 여름 휴가-삿포로 팩토리 등

 어느 덧 3박 4일의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날.

 오타루 여행 시 오타루 도미인 호텔은 강력 추천할 만합니다. 역 바로 맞은 편의 위치하고 있고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내 온천과 무료 라멘 제공 그리고 풍성한 조식 등 흠잡을 곳이 없었네요. 조식 부폐에는 홋카이도 멜론과 해물 덮밥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일반 식당에서 먹는 것만큼 맛이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삿포르 행 열차를 타고 오타루를 떠납니다.

 

 삿포르-오타루 행 열차의 왼쪽 창가 자리에 앉으면 푸른 바다를 따라 멋진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코인 라커에 짐을 맡기고 삿포로 역사 내 우에시마 커피숍으로 고고!

 

 이곳은 이번 여행 중 마나님께서 가장 맘에 들어했던 커피 전문점이었는데 현지인들에게도 꽤 인기가 있는지 항상 손님이 북적거리더군요.

 테이크아웃 주문 후 대기표를 받고 앉아 있으면 커피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도 맘에 들었고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삿포로 시내 여행 준비 완료! 

 

 처음 도착한 장소는 일본 내에서도 명문대로 꼽히는 홋카이도 대학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한참동안 녹지로 된 벌판을 걸어가야 했기에 여기가 학교인지 공원인지 헷갈릴 정도네요. 실제로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캠퍼스 내 녹지를 거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고요.

 

 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폭포도 있어 캠퍼스 한복판에서 콸콸콜 물을 쏟아냅니다.

 

 1876년 홋카이도 개척 시대에 개교한 이곳은 면적으로 따지면 서울대학교와 비슷하다고 할만큼 광활한데 이런 큰 학교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과 요즘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달리 옛날 건물들과 녹지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더군요. 

 

 'Boys, be ambitious!'라는 명언을 남긴 홋카이도 대학의 설립자 클라크 박사의 흉상.

 마침 이날은 입시 설명회 같은 행사가 있었는데 많은 대학 응시생들이 이 흉상 옆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더군요.

 

 클라크 박사의 얼굴은 캠퍼스 내 이정표마다 들어가는 아이콘이더군요.

 그리고 홋카이도 대학 내 볼거리 중 하나인 포플러 나무 길에 들어섭니다.

 

 푸른 하늘을 향해 쭉쭉 솟구쳐 오른 듯한 포플러 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주욱 서있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길 중간 즈음에서 나무 벽으로 통제를 해놓아 끝까지 걸어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특별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네요. 

 

 캠퍼스 내 푸른 수국도 아름답습니다. 

 

 낮 최고 기온 28도로 이날은 홋카이도 여행 중 가장 무더웠던(?) 하루였는데 홋카이도 대학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10분 정도 걸어오니 홋카이도 구청사 옆 호숫가에 다다르게 됩니다. 도심 속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지요. 

 

 홋카이도 구청사는 1888년에 세워진 미국식 네오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빨간 벽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아카렌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 내부에는 박물관 투어가 있었지만 시간 관계 상 패스!

 

 도청사 옆에서 간식을 팔고 있던 귀여운 푸드트럭.

 

 도청사에서 15분쯤 동쪽으로 걸어가면 삿포로 팩토리가 나오는데 한낮 땡볕 아래를 걸어서 그런지 꽤 더웠습니다.

 

 1876년 세워진 맥주 공장을 복합 쇼핑몰로 변신시킨 이곳은 여전히 상가 일부에서 예전 맥주 공장의 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삿포로 맥주 시음관. 단 맥주 시음은 무료가 아닌 유료입니다. -.-;;

 

 저희가 선택한 맥주는 개척시대 맥주와 레드스타.

 

 시원하고 목넘김이 좋아 한 모금 들이키니 갈증이 사라지네요. 캬아~ 

 

맥주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마나님도 맘에 들어 하네요.

 

 삿포로 맥주 공장 건물 2은 지역 디자이너들을 위한 워크샵 및 매점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양털 공방 겸 매장을 운영하는 가게에서 요런 귀여운 녀석을 발견하여 장모님 선물로 구입했습니다.

 

 하늘을 덮고 있는 유리 천정 덕에 사계절 쇼핑이 가능한 삿포로 팩토리. 몰 중앙에서는 노천 카페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야외행사들도 북적였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으로 먹었던 인도요리. 인도인이 운영하는 타지마할이라는 식당인데 운치있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삿포로팩토리를 끝으로 3박 4일의 홋카이도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귀국편 비행기는 체크인을 서둘렀더니 같이 앉아갈 수 있었네요. ^-^ 

 

 한 여름 한국에서의 무더위를 피해 삿포로에서 보낸 시간들은 제 인생의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