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을 너무 좋아하는 마나님의 성화에 이른 점심시간 구의동에 있는 평양냉면집, 서북면옥을 찾았습니다.
세월이 흔적이 남아있는 이 오래된 냉면집은 11시 15분 정도인 이른 점심에도 손님이 꽤 있더군요.
저희는 물냉면, 온면, 손만두를 주문했습니다.
25석 내외의 작은 식당 한 켠에는 서울시가 선정한 레스토랑임을 알리는 간판이 장식되어 있었구요.
곧이어 손만두가 등장!! *_*
손으로 빚은 큼직한 만두는 꽉찬 속맛이 일품이더군요.
싱싱한 김치랑 같이 먹으면 만두맛은 2배 상승!
제가 주문한 평양 물냉면. 일단 보기엔 특별한 부분이 없는데요.
요거 맛있어요. 평양냉면 특유의 밍밍한 맛이긴한데 국물의 뒷맛에서 메밀의 담백함과 미묘한 달콤함이 조화를 이뤄 입안을 흥겹게 하더군요.
그리고 통통한 밀면은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똑똑 끊겨서 가위없이 젓가락으로 자르며 후루룩 입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아내가 주문했던 온면. 소고기 고명이 들어간 이 메뉴도 훌륭했습니다.
고기 간으로 약간 짭쪼름한 맛에 따뜻한 메밀면도 잘 어울리더군요.
1968년 개업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전통있는 평양냉면집, 서북면옥. 매장이 화려하진 않지만 여타 유명 평양냉면 가게들에 뒤쳐지는 부분이 없네요. 근처에 오신다면 한 번 맛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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