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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평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데이트~

 레안들로 에들리치와 올해의 젊은 건축가로 뽑힌 설치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고자 금요일 오후 삼청동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가는 길에 광화문 및 삼청동 주변에는 메르스의 영향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듯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호수 위에 떠 있는 배들을 형상화한 레안들로 에들리치의 작품.

 

 검은 호수에 떠있는 배들은 사실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것이더군요. 예술가의 신박한 아이디어에 두 번 감탄하고~  

 

 이번 작품의 컨셉을 함축하는 듯한 모빌입니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아이콘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흥미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리오가 만든 아래 작품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나요? *^0^*

 

 유쾌한 패턴들이 그려진 방에서 리오는 불꽃놀이 시전 중

 

 날개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배경으로 지은공주님도 날아 오르는 중!!

 

 흐르는 패턴에 몸을 맡겨봅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생기 넘치는 장소였습니다. 

 

 점멸하는 네온싸인은 다채로운 컬러의 멋을 더해주더군요.

 

 시원한 미술관은 여름철 피서지로 방문하기에도 좋지요. ^^ 

 

 로봇 에세이라는 전시홀 입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싱크로나이즈드 로봇팀. 기괴한 움직임이긴 한데 계속 보게 됩니다.

 

 의자에 둘러앉아 아카펠라를 부르는 로봇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에 로봇들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 보여주는 라이브러리..

 이 곳에는 플라스틱 가짜 책들이 가득한데 각각의 가짜책 위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화면에 책과 관련된 컨텐츠가 보여집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에반게리온~☆ 

 

 동심이 솟아오르는 시징 공화국에서 수박 축구도 해보았습니다.

 

 시징 공화국에서 만난 인형들...

 

 실내 작품들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니 올해 젊은 건축가로 선정된 SoA의 '지붕감각'이라는 작품이 미술관 앞마당을 장식하고 있더군요.

 한국적 소재인 갈대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커다란 갈대발이 공중에서 파도를 만들어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는데 여름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면서도 곡선의 멋을 제대로 살려낸 수작이라고 느껴지더군요. 젊은 건축가들의 상상을 이렇게 실제로 구현해주는 이벤트들이 그들의 열정과 도전에 가속도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붕감각 아래에서 기념사진~

 

 엄청난 크기의 갈대발을 지지해야 하기에 그 받침도 튼튼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사진 촬영 배경으로도 굿굿~

 

 삼청동을 걷다보면 깨알같은 재미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하지만 저가 화장품 가게나 프렌차이즈 음식점들이 잠식한 오늘날의 삼청동은 예전에 비해 많이 상업화되어 시원섭섭합니다. 

 

 삼청동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제비 집에서 점심 먹기 전..

 

 북촌으로 가는 골목길...

 

 그래도 아직 정겨운 풍경들이 남아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듯 합니다.

 

 걷다가 골목길 카페에 들어가봅니다.

 

 자그마한 안뜰은 식물들로 가득..

 

 이곳도 많은 연인들의 추억이 아롱아롱~♡

 

 여름에는 팥빙수~ 맛있습니다. *^-^*

 

 그렇게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이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짐을 해봅니다.

 

Only those who will risk going too far can possibly find out how far one can go.

                                         - T. S. Eli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