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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결혼 2주년 기념 여행 (11) 프라하 동물원 & 트로야성

 결혼 2주년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프라하 교외에 위치한 프라하 동물원과 트로야성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어느새 친근해진 호텔 앞 타박에서 전철표를 끊고 홀레소비체 역 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112번 버스를 타고 프라하 동물원과 트로야성으로 갈 수 있답니다.

 

 버스 안내를 잘 못 들었는지..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일찍 내리게 되었습니다. T.T

 그래도 청명한 하늘에 날씨가 좋았던 터라 프라하 교외에서의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었지요.

 

 햇빛을 머금고 반짝반짝 빛나는 리오의 얼굴~☆

 

 폰 배경화면으로 활용해도 될 만큼 멋진 하늘과 포도밭 풍경.

 

 프라하 동물원과 트로야성은 서로 1~2분 정도 거리로 가까운데 우리는 먼저 프라하 동물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왠지 이쪽이 사람이 더 많더군요.

 

 입장권 끊는 줄에서 인증샷~

 

 프라하 동물원은 세계 7위에 랭크된 친환경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브레드 피트 부부와 탐크루즈 등 헐리우드 스타들도 이 동물원에 후원하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곳이라네요.

 

 나무 위 옹기종기 원숭이 가족

 

 프라하 동물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백곰도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며 어슬렁 어슬렁~

 

 꽤나 넓은 프라하 동물원 곳곳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카페나 스낵바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리오는 간이카페에서 터키식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터키식 커피라고 해서 받아밨는데 원두 가루가 둥둥 떠다니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터키커피라는 것이 원두가루를 증기 압력을 가해 에스프레소를 뽑는 일반 커피와는 달리 원두 가루를 그냥 티팟에 넣고 끊이는 거라네요. 음.. 나름 걸죽한게 특이했지만 다신 주문하지는 않을거 같네요. ㅎㅎ

 

 평소처럼 카푸치노를 주문하여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꼬마 아내.

 

 파충류관은 글라스 하우스 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따뜻하면서도 습한 분위기였어요.

 

 그대들은 어디서 왔는가? 물어보는 듯한 카멜레온 

 

 다시금 야생 벌판 분위기가 나오면서 사막여우도 구경하고..

 

 중간에 체코식 전병도 먹어봅니다.

 

 싸고 맛좋은 요 녀석~ 바로 만들어서 따뜻하면서도 바삭하네요.

 

 귀욤귀욤 미니 사슴~♡

 

 동물원 언덕에서 바라 본 프라하 근교 풍경.

 

 동물원 셀러드 바에서 점심을 먹고 두번째 목적지인 트로야성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적갈색과 베이지색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트로야성 입장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이 곳은 뒷쪽엔 트로야 포도원이 펼쳐져 있고 앞쪽에는 프랑스식 정원이 있는 멋진 곳이랍니다. 그런데 이곳은 약간 교외에 위치한 이유에서인지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덕분에 우리 부부는 궁전을 전세낸 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궁전 테라스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예전 합스부르크 왕족들도 요렇게 정원을 감상했겠지요?!

 

 

 궁전 중앙 계단에서 바라 본 정원 풍경.

 

 트로야궁의 경우 정문 계단에 세겨진 조각들이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는데요. 고대신 타이탄과 그리스신들의 전투가 묘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성이 1691년부터 보존되어 왔다니 부러울 뿐입니다.

 

 중앙 계단 아래 호수 인 듯한 곳에서 왠지 괴로워하고 있는 두 사내. -0-??

 

 조각상들의 표정들이 살아있습니다.

 

 그럼 트로야 성 정원도 좀 구경해볼까요?

 

 예쁜 트로야성을 배경으로~☆ 

 

 프랑스식 정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선형 미로.

 

 어디서나 사진이 잘 찍히는 숨은 명당이더군요.

 

 합스부르크가의 전쟁 승리 벽화가 유명한 궁전 내 관람은 시간이 늦어져서 아쉽게도 패스해야 했네요. T.T

 

 어느새 프라하 시내로 돌아온 리오 부부. 하루종일 돌아다닌 이유로 여독을 풀고자 샤도네이 한 잔을 청해봅니다.

 

 먹음직스런 블루베리 파이도 먹고요~

 

 일주일 남짓했던 결혼 2주년 여행도 아쉽지만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하네요. 호텔을 나서면서..

 

 석양이 아름다웠던 프라하 공항.

 

 아름다운 프라하에 언젠가 다시 방문할 수 있길 바라며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그간 미루고 미뤘던 프라하 여행의 마무리 포스트를 드디어 완료하게 되네요. 다른 여행 사진들은 언제 정리될지 모르지만 이렇게 지난 여행 기록들을 포스팅하다보면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의미들을 되세길 수 있기에 뜻깊은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바이바이~ 런던 & 프라하!!